경기 하남갑에선 6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추 후보는 응답자 51%의 지지를 받았고, 이 후보는 38%였다. 투표할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7%,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3%였다.
추 후보는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윤석열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고,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친윤(親尹) 인사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는 이념 성향 등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진보층에선 추 후보 지지가 83%, 보수층에선 이 후보 지지가 82%였다. 중도층에선 추 후보 58%, 이 후보 25%였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 중 88%가 추 후보를 지지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 중 82%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추 후보 지지율이 모두 50%대로 조사됐다. 이 후보 지지율은 60대 56%, 70세 이상에선 60%로 우세했다. 국회의원 후보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추 후보 52%, 이 후보 29%로 지지도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남갑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야당인 민주당 40%, 조국혁신당 6%였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37%로 조사됐다. 새로운미래와 자유통일당은 각각 2%, 개혁신당은 1%였다. 비례대표 투표 조사에선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이 각각 25%였고, 더불어민주연합 17%, 자유통일당 3% 등이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19%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4%, 부정평가가 61%였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구 경기 하남시 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3%이며,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