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갑에선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와 국민의힘 구자룡 후보 간 오차 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는 응답자의 46%, 구 후보는 41% 지지를 받았고, 오차 범위(±4.4%포인트) 내에 있어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10%였다. 황 후보는 양천갑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이고, 구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해 말 국민의힘에 영입돼 ‘한동훈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을 맡고 있다.
양천갑은 과거 국민의힘이 1992년부터 2012년까지 6차례 총선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 2차례(2016·2020년) 총선에선 민주당 황 후보가 연승을 거뒀다. 이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지방선거에선 다시 국민의힘이 이겼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2%,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9%였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지지가 39%로, 민주당 33%, 조국당 9%를 합한 42%와 비등하다. 또 유권자 이념 성향도 중도가 38%, 보수가 30%, 진보가 25%로 보수가 진보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의 88%가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투표했다는 응답자 중 77%가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비례대표 투표에선 응답자의 26%가 국민의힘 비례 정당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3%는 조국혁신당에, 14%는 민주당 비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둘을 합하면 37%였다. 개혁신당은 5%, 자유통일당이 2%, 녹색정의당이 1%, 새로운미래가 1%였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4월 1~2일 국회의원 선거구 서울 양천구 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0%이며,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