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재학생들과 투표를 한 뒤 “‘입틀막’ 당한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다”며 “젊은 과학도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취재진과 만나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연구개발 영역의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정말로 무지한 이유”라고 했다. 윤석열 정권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기 위해 대전 카이스트를 사전투표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가장 위험한 신호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도들,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이게 현실화할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 암울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양당이 자체 분석한 판세 결과를 다시 언급하며 “우리 분석으로는 49곳 내지 50곳, 그쪽(국민의힘)은 한 50∼60곳이 접전지”라면서 “50∼60석의 향배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다, 그런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망은 사실 무의미하다”며 “오차범위 내인 경우가 50% 정도 된다는 건데 이런 경우는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