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 6번 김준형 후보 아들이 미국에서 중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친 뒤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에 고교 1학년으로 조기 입학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앞서 “한국과 미국 교육 편제 차이로,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 국제학교 입학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는데, 조기 입학이 아니었다면 한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국제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립외교원장(차관급)을 지내며 한미 동맹을 비판해온 인사다.
김 후보 아들이 다녔던 한동글로벌학교 관계자는 4일 본지에 “김 후보는 2014년 중반 아들이 2015학년도에 10학년(고1) 입학이 가능한지 문의했다”며 “학교에서는 중학교 이수 학기가 한 학기 부족하므로 2015학년도에 9학년(중3)으로 입학해야 한다는 도교육청의 답변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김 후보는 조기 입학 지원이 가능한지 문의했으며, 학교에서는 ‘정원 외 대상인 외국인은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고 했다. 이중국적자는 한국의 교과과정에 맞춰 중학교로 진학해야 하지만, 외국인이면 고등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김 후보 아들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2015학년도 입학 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아들의 국적 이탈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에 “줄곧 미국에서 자란 장남은 학제 문제, 언어 소통 문제로 한국 내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교육 편제 차이로 아들이 한국 국적을 선택하면 한국 중학교 교과과정 이수 요건을 맞출 수 없었는데,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 국제학교 입학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아서 부득이하게 국적 이탈을 하게 됐다”고 했다. 본지는 김 후보의 반론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