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경기 용인병 지원 유세를 위해 현장에 도착하자 한 지지자가 대파와 쪽파를 붙인 헬멧을 이 대표에게 선물했다.
이 대표는 ‘대파 헬멧’을 받아 들고 “사전투표할 때 쪽파를 붙이고 가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전투표소에 대파를 들고 갈 수 없다고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비판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특가 판매하는 875원짜리 대파와 관련해 발언한 것을 계기로 야당은 이를 정권 심판론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선관위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보고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
선관위는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서울 성동구 유세에서 “이 정권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우리는 안다”면서 “(여당이) 지금보다 표를 더 많이 받으면 그들은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뜻이구나’ 하고 이 나라를 나락에 빠트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