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7일 선거 판세와 관련, 자체 분석한 경합 지역 55곳 결과에 따라 “개헌 저지선(100석)이 뚫릴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보수층이 결집하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은 전국 지역구 254곳 중 90여 곳에서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참패했던 지난 총선에서도 19석을 가져간 비례대표는 이번에 20석 정도를 할 것으로 본다. 경합지 결과에 따라 ‘110석+α’ 의석이 예상되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경합지 55곳은 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결과가 오락가락하는 곳이라 진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예상 의석을 담은 내부 보고서도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율의 유불리도 따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사전 투표율과 본투표를 합한 최종 투표율까지 역대 총선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양쪽 지지층이 총결집했다고 볼 수 있다”며 “과거에 비해 2030 세대가 반드시 야당을 찍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이 높으면 꼭 야당이 승리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부 분석 결과 보수층의 결집 흐름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과 PK(부산·경남), 충청 지역 접전지에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유세에서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 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지역구 110석 우세’ ‘비례 10석 안팎’이라고 판세를 보고 있다. 한병도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박빙 지역이 워낙 많고 연령대별 투표율, 막판 보수 결집을 감안하면 예측이 어려우나 과반 달성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합지를 50곳으로 보고 있는 만큼 120~150석에 ‘플러스 알파’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 광진갑·을 모두를 우세로 판단하고 강남을과 서초을도 각각 경합, 경합 열세로 분류하는 등 ‘한강 벨트’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낙동강 벨트’가 있는 부산·울산·경남의 약진까지 기대하고 있다. 김해갑·을과 양산을, 창원진해·성산을 우세로 보고 거제와 양산갑도 접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3석을 얻는 데 그친 부산(18석)에서 8곳을 우세로 판단한다.
민주당은 경기(60석)에선 33곳을 우세로, 27곳을 경합으로 각각 판단했다. 인천(14석) 역시 중구·강화·옹진을 제외한 13곳을 전부 우세권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경기·인천에서 석권에 준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