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예고했던 마지막 거리 인사를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공지를 통해 “파이널 유세 이후 예정됐던 한 위원장의 야간 추가 일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 취소되었다”고 전했다. 김형동 비서실장은 “과로로 인한 탈수 및 탈진증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선거 파이널 총력 유세 직후 탈진·탈수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당초 예정됐던 한 위원장의 서울 대학로·을지로·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 거리 인사는 모두 취소됐다.
한 위원장은 최근 빠듯한 전국 유세일정 강행군을 매일 소화했고, 일정에 쫓겨 제대로 식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루 한 위원장은 서울 내 격전지 15곳을 돌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돌입 후 한 위원장은 통상 하루에 10개 이상의 지원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위원장이 일정 도중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총선 하루 전인 이날은 공교롭게도 한 위원장의 생일이기도 하다. 당초 당 사무처는 한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유세를 모두 마친 뒤 조촐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열 계획이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오늘 하루 간단한 식사만 해 체력을 100% 소진한 상태”라며 “내일 추가로 일정이 있더라도 비공개로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