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군소 정당들은 막바지 지지를 호소했다. 녹색정의당은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녹색정의당이 원내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저앉는다면 진보 정치의 목소리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권 심판을 가장 정의롭게 해낼 수 있는 정당, 녹색정의당을 지켜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녹색정의당은 위성정당 반칙 연대에 참여하지 않고 원칙을 지켰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후 심상정 후보가 출마한 경기 고양갑으로 이동해 저녁까지 유세 총력전을 벌였다. 심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사 유일 제3 정당 5선 정치인이 돼 고양갑을 위해 마지막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희의 진심을 기억해주시고, 기호 6번 새로운미래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그는 “선택해주신다면 이 약속만은 지키겠다”며 “극단적 대결 정치를 끝내고,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마지막 유세를 설훈 후보가 출마한 경기 부천을에서 했다. 그는 “설 의원은 당내에서 소신 있게 해야 할 말을 하는 중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는 “총선 후 보수와 진보가 투쟁할 때 누군가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사법 리스크 없는 사람 하나, 정당 하나쯤은 있어야 그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후보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지율이 딱 붙었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배지 없는 이준석과 천하람도 여러 국회의원 못지않은 역할을 해왔다”며 “배지 있는 이준석과 천하람은 밥만 축내는 국회의원 10명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호 7번 개혁신당은 멸종위기종이 된 소신파 정치인들의 정당”이라며 “저희를 살려달라”고도 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이준석 후보의 화성을에 총집결해 마지막 유세를 했다. 48시간 무박 유세를 한 이준석 후보는 “동탄이 변화를 선택하면 대한민국 정치 1번지가 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와 광주를 거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최종 유세를 했다. 조 대표는 “범야권 200석이 확보되고 (거부권이 무력화돼)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하반기에 김건희씨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범야권 200석을 얻으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개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오남용해 왔다”며 김건희·이태원 특검법, 노란봉투법을 언급했다. 조 대표는 “200석을 갖게 되면 맨 먼저 할 일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현 정부를 향해 “총칼 대신 압수수색, 체포, 구속, 세무조사, ‘입틀막’을 하니 독재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