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롯데백화점 인근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마지막 호소는 “누가 당선돼야 윤석열 대통령께서 좋아하는 약주, 술맛이 제일 떨어질까”였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경기도 동탄 롯데백화점 인근 광장에서 진행한 ‘파이널 집중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가 좀 더 견제됐으면 좋겠다는 화성을 유권자 75%를 설득하려면 이렇게 물어봐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무식하게 막무가내로 나서면서 대한민국 국정을 마음대로 하는 것의 절반은 윤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몰이해, 나머지 절반은 더불어민주당의 무능력”이라고 했다.

이어 “양비론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여당 역할을 못 했던 여당, 제1야당 역할을 못 했던 제1야당 둘 다 이번에 싹 쓸어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에도 민주당에도 ‘너희 제대로 못 했다’고 표심으로 정확하게 보여줄 3파전이 벌어지는 유일한 지역구가 이곳”이라고 했다.

일주일전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YTN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공 후보가 40%, 이 후보가 3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공 후보의 성수동 부동산 매입과 자녀 증여 문제가 이어지면서 격차가 좁혀졌으며, 최근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민주당에서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재판을 받던 도중 휴정 시간에 유튜브에 출연, 화성을에 대한 위기감을 표현하고 있다. /유튜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일 재판을 받던 도중에도 유튜브를 통해 해당 지역구에 대한 위기감을 직접 드러냈다. 그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휴정 중 긴급 라이브’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켜고 “화성이 우리한테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면서 “혹시라도 ‘이기겠지’라고 방심하면 질 수 있는 지역”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에도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다른 데는 괜찮은데 화성을이 조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체적인 디테일을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정말 초접전”이라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공 후보와 이 대표 지지율이) 딱 붙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