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개표소 두 곳에서 기존 투표지보다 긴 투표용지가 한 장씩 발견됐다. 한 장은 유효, 한 장은 무효로 개표소마다 결과는 다르게 처리됐다.
11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쯤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체육관 개표소에서 기존 투표지보다 약 1.2배 긴 투표용지가 발견됐다.
해당 투표용지는 대명9동 사전투표함에서 나왔다. 개표참관인이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따라 현장에서 확인 절차가 진행됐다. 해당 투표용지는 현장에 있던 선관위 의결을 통해 무효표로 처리됐다.
이보다 앞선 오후 8시쯤 대구 북구 경북대 제2체육관 개표소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기존 투표지보다 긴 투표용지가 나왔는데, 개표 사무원이 이를 발견했다. 이후 별도의 이의제기가 없어 유효표로 처리됐다.
공직선거법은 투표의 효력에 관해 이의가 있는 경우 선관위 의결을 거치도록 한다. 즉, 이의제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무효표 처리 여부를 논의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비슷한 사안임에도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됐다.
선관위 측은 “이번 투표용지의 경우 투표지 인쇄 과정에서 기계적 오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된 지역구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대구 중구남구는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가 57.91%를 얻어 허소 더불어민주당 후보(26.23%)에 승리했다. 도태우 무소속 후보는 15.85%였다. 대구 북구갑은 우재준 국민의힘 후보(71.37%)가 박정희 더불어민주당 후보(27.27%)를 44.1%포인트 차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