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자가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뉴스1

‘이대 총장이 이대생을 성 상납’ ‘박정희는 위안부·초등생과 성관계했을 것’ ‘정조 후궁은 무리한 성관계로 사망’ ‘퇴계는 성관계 지존’ 등 논란에도 경기 수원정에서 22대 국회의원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자는 12일 “제가 한 발언들이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이 아니었다”며 “아주 교묘하게 포장됐다”고 했다.

김준혁 당선자는 이날 김어준씨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 논란을 두고 “사퇴하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왜곡된 보도가 좀 많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준혁 당선자는 “정말 당혹스러운 일이었다”며 “(언론이) 왜곡해서 짜깁기, 아주 젠더 이슈로 만들어 여성 혐오자 또 변태성욕자 이런 정도로까지 만들었는데, 전혀 사실이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글을 써서 올리고 싶다, 이거 정말 해명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었는데 제가 그렇게까진 하지 말자,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거다, 당당하게 다 밝혀낼 거라고 이야기해 말리기도 했다”고 했다.

김준혁 당선자는 지난 10일 총선에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를 1.73%포인트(2377표) 차로 이겼다. 그런데 무효표가 이 후보와의 표차보다 큰 4696표였다. 정치권에선 야권 지지자들이 비례 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이나 조국혁신당 등을 선택하면서도 지역구 후보로는 끝내 김 당선자를 찍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준혁 당선자는 11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제 발언이나 글에 불편함을 느낀 많은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저의 인간적 성숙도 한층 더 커져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대학 교수 시절 행동과 다르게 정치인으로 출발하면서 더욱 신중한 행동과 언어로 생활하겠다”고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