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오염수 5~7개월 내 동해 유입은 사실 아냐… 4~5년 걸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동해로 5~7개월 만에 유입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19일 밝혔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일본 측의 오염수 해양 방류 추진과 관련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일 브리핑에서 “지난 2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 시뮬레이션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우리 해역에 언제 얼마만큼의 농도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유입될 것인가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송 차관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인 0.001Bq/㎥(세제곱미터당 베크렐) 내외에 도달한다”고 했다.

송 차관은 이어서 “일부에서 ‘해당 시뮬레이션은 (수심) 0~200m 표층의 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모델은 표층에서 수심 5000m까지 계산이 가능한 모델이며, 시뮬레이션 결과도 200~500m의 중층수 거동을 포함해 심층까지 계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전날 진행된 정부와 국민의힘 간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당·정은 우리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각종 의혹의 무부별한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금 이 자리(일일 브리핑)을 통해 가짜 뉴스나 괴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인터넷 포털과 협업해 국민들께서 검색을 통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차장은 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을 현재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고, 확대된 지점의 세슘(방사능 물질)과 삼중수소의 분석 주기는 현행 1~3개월에서 2주까지 단축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산물 위탁 판매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3개 위판장에서 유통 전 검사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