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방류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방류가 시작됐을 때 도쿄전력이 배출 기준을 지킬 수 있는지, 설비와 시설을 제대로 운행하는지를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측정한 정보는 물론 일본으로부터 제출받은 관련 정보를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박 차장은 “방류가 계획을 준수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본과의 양자 협의를 통해 방류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수행하고 있는 모니터링 활동에 관해서는 “우리 전문가와 전문 기관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모든 단계에서 IAEA 검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또 “어제 도쿄전력과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가 홈페이지를 통해 오염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 결과는 “도쿄전력이 선정한 제3자 기관인 (일본 민간 회사) 화연, 일본 정부가 분석을 요청한 JAEA, 그리고 도쿄전력의 분석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 결괏값에 대해 우리 정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박 차장은 전했다.
정부는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4일간 ‘대한민국 수산대전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서울·인천·전남 등 전국 38개 시장 3910개 점포에서 개최하고 있다”며 “당일 구매한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마트·홈플러스·쿠팡 등 온·오프라인 39개 유통업체와 전국 점포 1700여 곳에서도 국내산 수산물과 수산물 활용 밀키트를 다음달 2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송 차관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가까운 마트와 전통시장을 방문해 우리 수산물을 많이 구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