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서울 은평소방서를 찾아 수해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16일 오후 남부지방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부터 중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를 지시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인적이 드문 산지에 거주하는 1~2인 가구에서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지역 내 주택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징후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즉시 주민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했다. 또 “도심에서는 반지하 주택과 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사전 대피와 출입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특히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대해 “연이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기 경보가 발령된 지역이 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통제를 철저히 하고, 주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경기 북부에 대해서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접경지역의 하천 수위를 철저히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주민 대피 등의 안전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댐 수문 개방은 강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실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류 지역에 (수문 개방으로 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홍수 특보와 방류 상황을 (관계 기관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서 “이번 비는 야간 등 취약 시간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무원들에게 “장마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