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장관들에게 미국 현 행정부 때부터 추진한 한·미 협력 과제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지속되도록, 미국 정부 인사들과의 ‘네트워킹’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차기 미 정부는 외교·안보, 통상,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정책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금융·통상·산업 등 3대 분야 점검 회의체 가동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달라”고도 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장관들에게 “AI(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양자 등 그간 한·미 정부 간 추진한 분야별 협력 과제들이 앞으로도 일관되게 추진되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네트워킹 및 협력에도 각별히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관계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한미동맹의 깊이가 심화되고 그 폭이 확장됐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미국 정부와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며 우리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고,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과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겨울에는 12월부터 상당한 한파가 예상된다”며 “관계 부처는 서민과 취약 계층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실효성 있는 겨울철 취약 계층 보호 대책을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파로 밥상 물가와 난방비 등의 부담도 우려되는 만큼, 관계 부처가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발 빠르게 대응해달라”고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준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이 상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 총리는 “이번 제도 시행을 계기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음주운전 재범률이 획기적으로 감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찰청 등 관련 기관들은 (2026년 10월로 예정된) 현장 도입을 앞두고,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