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총리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2만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뒷바라지하신 학부모님들, 수험생을 이끌어주신 선생님들도 그동안 애 많이 쓰셨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 뒷바라지 없이 혼자 힘으로 수능을 준비한 젊은이들도 계실 것”이라며, 이들에게 “큰일 해내셨다고, 마음으로 손을 꼭 잡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 총리는 “67학번인 저도 대학 시험 볼 때 긴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수험생과 학부모님 모두 부담감을 내려놓고, 한숨 돌리시면 좋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마음이 상하신 분도 계실 줄 안다”며 “너무 낙심하거나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오랫동안 닦은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해본 것 하나만으로도 큰 경험을 하셨다. 결과는 그다음 일”이라고 했다. 대부분 10대일 수험생들에게 “젊은 세대를 만나면 하나같이 발랄하고 재능이 넘쳐 자랑스럽다”며 “어떤 도전이 닥치든 담대하게 이겨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도 “우리 사회에는 대입을 택하지 않고 바로 사회 진출을 준비 중인 분들도 많다”며 “수험생 못지않게, 고등학교 예비 졸업생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 여러분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용기와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다음은 한 총리의 페이스북 글 전문.

방금 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52만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뒷바라지하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수험생을 이끌어 주신 선생님들도,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부모님 뒷바라지 없이 혼자 힘으로 수능을 준비한 젊은이들도 계실 겁니다. 큰일 해내셨다고, 마음으로 손을 꼭 잡아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수능 한파’가 없었지만, 날씨가 춥지 않다고 중요한 시험을 치른다는 부담감이 크게 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67학번인 저도 대학 시험 볼 때 긴장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 모두 이제 부담감을 내려놓고, 한숨 돌리시면 좋겠습니다.

당사자만큼은 아니지만, 저 역시 오늘 하루 주의 깊게 시험 진행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큰 문제 없이 시험이 마무리되어서 다행입니다.

시험을 잘 보신 분도 계시지만, 기대에 못 미쳐 마음이 상하신 분도 계실 줄 압니다. 너무 낙심하거나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랫동안 닦은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해본 것 하나만으로도 오늘 여러분은 큰 경험을 하셨습니다. 결과는 그다음 일이라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발랄하고 재능 넘쳐 자랑스럽습니다. 어떤 도전이 닥치든 담대하게 이겨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대입을 택하지 않고 바로 사회 진출을 준비 중인 분들도 많습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 못지않게, 예비 고등학교 졸업생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여러분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용기와 의지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 2030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꿈을 꾸고, 또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