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밤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했다.

국무총리실은 “한 대행이 국가 위기 관련 규정에 따라 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외교·국방·통일 등 각 분야별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 대행 외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장관 대행,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대행,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왕윤종 3차장이 참석했다.

한 대행은 회의를 시작하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럴 때일수록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안보를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행은 “북한이 어떠한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한치의 안보 공백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어서 “미국 신행정부의 출범에 즈음한 유동적인 국제정세”라며 “민첩하고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특히 “우리 외교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우방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 대행은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흔들림 없이 지키기 위해, 외교·안보 부처가 일치단결해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4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오후 7시 24분부터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오후 8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후 8시 30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