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업무 협조 방안을 보고받았다.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정부서울청사의 한 대행 집무실을 찾아 대통령비서실이 한 대행을 보좌하는 것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한 대행과 정 실장의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배석했다.

한 대행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 모든 조직은 권한대행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변했다”며 “그래서 대통령비서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저한테 보고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문제에 관한 논의가 있었는가’라는 물음에는 “(대통령비서실이) 정식으로 (대행 보좌) 업무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논의한 바 없다”고 답했다.

정진석(왼쪽)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 실장은 “앞으로 대통령비서실이 권한대행을 보좌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협조 문제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 대행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되면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등 대통령실 기관들도 법적으로 한 대행을 보좌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기관들의 보좌를 받을 수 없고, 부속실과 경호처로부터 신변 경호 등 최소한의 지원만 받게 된다.

한 대행은 총리로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의 보좌를 받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는 대통령비서실의 역할이 국조실·총리비서실과 겹치지 않도록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