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졌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위 사진을 포함해 신형 ICBM 사진을 약 10장 실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뉴스1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2017년 11월 발사했던 ICBM인 화성-15형도 등장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10일 북한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첫공개된 신형 북극성-4A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SLBM에 비해 길이는 짧아지고 직경은 커져 신형 4000~50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탄두 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10일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의 모습. 노동신문에 실린 에이테킴스의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뉴스1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녹화 방송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전투기들이 '비행쇼'를 선보이고 있다. 전투기들은 부채살 대형을 이루며 김일성 광장 상공에서 열병비행을 장식했다고 중앙TV는 소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녹화 방송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150mm 자주포의 모습. 외형상으로 보면 남측의 K-9 자주포를 연상케한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지난해 개발한 발사관 6개를 탑재한(6연장) '초대형 방사포'를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 당시 사진을 일부 공개했지만, 선명한 실물을 여러 각도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뉴스1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녹화 방송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지대공유도미사일 'KN-06'(번개 5호)의 모습. 전문가들은 기존보다 KN-06의 이동식발사차량(TEL)이 개량된 것으로 추정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지난해 선보인 신형 단거리 4종 세트 중 하나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에이테킴스의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뉴스1
10일 노동신문에 실린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헬기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소형 장갑차 부대가 행진하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뉴스1
10일 북한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선 여러 종류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차량도 공개됐다. 사진은 첫공개된 5연장 초대형 방사포 발사차량.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0시부터 약 3시간 가량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 김정은은 밝은 회색 서양식 정장을 입고 짙은 회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 도중 울컥한 듯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고 있다(오른쪽).신형 ICBM 등장하자 손을 흔들고 있다./조선중앙TV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에 열린 열병식을 19시간 만에 녹화 중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행사 참가자와 평양시민 등 수만명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은 10일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에 앞서 꽃다발을 주러 온 어린이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하고 있다.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포함해 당 간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진 모습이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군사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 누구를 겨냥해 전쟁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가장 강한 공격적 힘, 선제적으로 총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남측을 향해서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이 두 손 맞잡는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악성비루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을 제발 지키고 행복과 웃음이 지켜지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도 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와 수해 등을 언급하며 북한 내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올해 들어와 얼마나 많은 분이 혹독한 환경을 인내하며 분투해왔느냐”며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이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 중간에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악성 바이러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면서 방역 성과를 강조했다. 김정은은 북한 내부 사정을 언급하며 “장기적 제재로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할아버지 세대로 불리는 정규 무력의 첫 열병식 참가자들이 원자탄과 맞서야 했던 무기는 보병총에 불과했다”며 “오늘의 열병식에 참가하게 될 그들의 손자 세대는 너무도 변했고 누구도 상상 못 할 힘을 가지고 세상에 그것을 과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군 원수들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참모장, 김덕훈 내각총리,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열병식 개최와 동시에 명예 기병 상징 종대와 53개 도보중대, 22개 기계화 종대 등이 김일성 광장에 차례로 입장했다. 각 종대는 “김정은 결사옹위”를 외치며 도열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