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하는 김정은 위원장/조선중앙tv/연합뉴스

최근 최근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측근들의 간청으로 한 달간 지방에서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우리 정보 당국은 김정은의 체중이 최소 10㎏ 이상 감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수척한 모습’을 걱정하는 주민 인터뷰를 내보내며 김정은의 체중 감량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업무 스트레스와 음주·흡연,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 때문에 몸무게가 불어 말할 때 숨이 찰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한다. 키가 170㎝인 김정은은 체중이 140㎏에 달해 30대 나이임에도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성인병 증상을 보여왔다.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 관람 마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조선중앙TV 뉴시스

대북소식통은 “김정은 몸무게가 지나치게 불어나면서 건강을 걱정하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항일 빨치산 가족이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내 ‘원수님의 건강은 조국과 인민의 최대의 소원’이라며 체중 감량과 휴식을 취할 것을 권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처음에는 ‘인민을 위해 한 일도 없는데 어떻게 쉬겠냐’며 거절했지만, 리병철 노동당 상무위원 등 측근들이 다시 간청하자 받아들였다고 한다. 김정은은 한 달간 지방에 머물며 체중 관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한 달 만에 돌아온 김정은의 모습을 보고 간부들이 놀랄 정도로 체중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를 마무리한 뒤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은 지난달 7일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촬영을 한 뒤 한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다가 이달 4일 당 정치국 회의를 시작으로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전원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했다. 지난 15∼18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주재한 김정은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감상한 한 주민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하신 모습을 볼 때 인민들은 제일 가슴 아팠다”고 한 인터뷰를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