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이산가족의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한 메타버스 통일교육 콘텐츠 평양 대동문/통일교육원

진남포항 등대와 대동문, 대동강 철교, 함흥 영생여고 등 북한 평양과 남포, 함흥의 상징물들이 사실감 높은 3D 그래픽으로 제작돼 북녁 고향을 그리는 이산가족과 일반에 공개된다.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원장 이인배)은 이산가족의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한 메타버스 통일교육 콘텐츠를 오는 27일 ‘이산가족의 날’을 계기로 개통한다.

교육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고령 이산가족의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한 방법으로 4차 산업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이산가족 고향방문’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이산가족의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한 메타버스 통일교육 콘텐츠-진남포/통일교육원

이산가족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향을 메타버스 공간에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재현하여 실제로 갈 수 없어 꿈속에서만 그리던 고향을 가상공간에서나마 가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실제 이산가족의 사연을 가상공간에서 직접 체험함으로써 ‘이산가족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통일이 왜 필요한지’ 느끼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콘텐츠는 메타버스 공간에 실제 이산가족 3명의 고향마을을 재현하고, 이들의 행복했던 고향에서의 추억과 이산의 아픔을 이용자가 몰입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모험) 게임 형식으로 구현했다. 콘텐츠는 평양, 진남포, 함흥이 고향이신 3명의 6.25전쟁 전후 실제 이산가족 사연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3명 중 2명(김병모, 김옥화)은 생존해 있고, 나머지 한명(김정옥)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이들이 남긴 자료와 기록을 바탕으로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구현할 수 있었다. 이산가족들 중에 고향이 같은 분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의 상징물(진남포항 등대, 대동문, 대동강 철교, 함흥 영생여고 등)들을 실제에 가깝게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이산가족의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한 메타버스 통일교육 콘텐츠-함흥 영생여고/통일교육원

고향마을 공간 구현은 이산가족 사연자의 진술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고증을 통해 전문 3D툴로 제작하여 사실감 높은 3D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이산가족 3명의 이야기를 기초로 하여 미래세대가 더 감동적으로 이산의 아픔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행복했던 고향에서의 추억과 이산의 아픔을 스토리텔링으로 가미한 게임 형식을 적용했다.

이번 통일교육 콘텐츠는 참여·체험형 메타버스로 제작됐다.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상용 플랫폼 중 접근성과 확장성이 가장 높은 ‘로블록스(ROBLOX)’에 탑재하여 ‘메타버스 이산가족 고향방문’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7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컨텐츠는 로블록스(www.roblox.com)에 접속하여 회원가입 → 검색창에 ‘메타버스 이산가족 고향방문’ 검색 → 플레이 순으로 진행하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이인배 국립통일교육원장은 “2022년 ‘통일 한반도, 또 하나의 세계’를 시작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통해 통일 한반도, 이산가족 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래세대의 이해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국립통일교육원은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배포하고, 사용자의 이용 편의성을 위해 인쇄 및 영상 튜토리얼을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각급 학교에 이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고, 매년 통일교육주간 등을 활용하여 초·중학생 대상 메타버스 경진대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콘텐츠 사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