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노동신문 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1일 대북 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를 “혐오스러운 쓰레기들”이라고 표현하며 오물 풍선 살포를 시사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국경 부근에 또 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라면서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우리도)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앞서 국내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 오후 10시∼12시 경기도 파주에서 북한 방향으로 전단과 이동식 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혐오스러운 탈북자 쓰레기들은 삐라를 우리 국경 너머로 날려 보낸 데 대하여 숨기지 않았다”며 “그 쓰레기들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막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네 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북한은 우리 측에서 전단이 살포될 경우 ‘수백 배’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