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노동신문 뉴스1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오는 18~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4차 ‘유라시아 여성 포럼’ 및 ‘브릭스 여성 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에 정통한 소식통은 12일 최선희 방러와 관련해 “북한은 러·북 정상회담 이후 대외 관계 우선순위를 러시아에 두고 있고, 러시아도 이번에 최선희 방러를 성사시키려고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일각에선 최선희가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한다.

201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처음 시작한 ‘유라시아 여성 포럼’은 러시아 연방 상원과 독립국가연합(CIS) 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3년에 한 번씩 열린다. 올해는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 러시아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의 경제협력체)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하는 ‘브릭스 여성 포럼’도 함께 열린다.

‘유라시아 여성 포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 차례 참석하기도 했다. 푸틴이 이번에도 포럼에 참석한다면 최선희와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 최선희는 올해 1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크렘린궁은 푸틴·최선희 면담 이후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관계 발전”이라는 메시지를 냈고, 북한은 “조·로(북·러) 친선 관계의 새로운 전성기”라고 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정권 수립일(9·9절)과 관련해 푸틴이 보낸 축전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보낸 축전보다 먼저 소개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외 관계 중심축이 중국에서 러시아로 이동하는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