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24일 전국 18세 이상 3090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40.4%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39.7%였다. 윤 후보는 전주보다 4.0%p 떨어진 수치고, 이 후보는 1.7%p 올랐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도 줄었다. 지난주 6.4%p가 벌어졌지만 이번주는 0.7%p 차이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5.6%,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9%로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답변을 유보한 경우는 8.8%였다.

윤 후보는 보수층(5.8%p↓)과 중도층(2.6%p↓)에서 지지도가 빠졌다. 이 후보는 진보층(2.7%p↓)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중도층(2.4%p↑)과 보수층(1.1%p↑)에서 표심을 얻으며 전체적으로는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 후보가 전주보다 3.2%p 오른 46.0%를, 윤 후보는 전주보다 4.1%p 하락한 44.1%를 기록했다.

공정과 정의 가치를 실현할 후보를 묻자 응답자의 36.7%가 윤 후보를, 35.1%는 이 후보를 꼽았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9.1%, 7.3%를 기록했다.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윤 후보의 경우 중도층보다 보수층의 낙폭이 더 크게 나온 점이 주목된다”며 “김건희씨 논란과 함께 선대위 내홍이 중도층보다 지지층인 보수층에 더 예민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 조사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7.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