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청년들은 자신을 가장 불운한 세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은 반면 가장 운 좋은 세대로 50대를 꼽았다.

통일과나눔재단,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2030세대 의식 조사에서 ‘시대를 가장 잘못 타고난 불운한 세대’를 묻는 질문에 20대라고 한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6.3%, 60대 이상 17%, 40대 9.8%, 50대 5.8% 순이었다. 2030은 반대로 ‘시대를 가장 잘 타고난 운 좋은 세대’는 50대(32.1%)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40대 23%, 20대 17.5%, 60대 이상 15%, 30대 12.4% 순이었다. 2030세대들은 한반도 역사상 가장 높아진 국가 위상과 물질적 풍요의 혜택을 누렸지만, 스스로를 기성세대보다 불운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71.6%에 달했다. ‘평등하다’는 6.3%에 그쳤다. ‘법의 집행’(70.4%), ‘소득과 재산’(69.5%), ‘취업 기회’(64.1%), ‘교육 기회’(53.5%) 등 모든 분야에서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과반이었다. 젊은 세대가 스스로를 불운한 세대로 여기는 이유가 집 장만, 취업 등이 어려운 것과 연관성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2030들은 생활 만족도, 행복감, 사람에 대한 신뢰도 모두 높지 않은 편이었다. 현재 생활 수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1.3%, ‘불만족한다’는 29.1%였다. ‘행복하다’는 37.2%, ‘행복하지 않다’는 23.8%였다.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66.2%, ‘신뢰할 수 있다’는 33.8%였다.

그러나 청년들의 계층 상승이나 생활수준 향상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다. 0점을 최하층, 10점을 최상층으로 봤을 때 2030들은 스스로를 평균 4.92점으로 평가했는데, 20년 후에는 5.75점으로 자신의 계층이 높아질 것으로 인식했다. 부모 세대 대비 생활수준 및 사회적 지위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0.3%, ‘차이 없을 것’은 37.2%, ‘나빠질 것’은 22.5%였다.

한국 국민인 것에 대해서는 80.7%가 ‘자랑스럽다’고 했고, ‘자랑스럽지 않다’는 19.3%였다. 현재 우리나라 위상은 ‘높다’ 33.4%, ‘낮다’ 15.2%, ‘중간’ 51.4%였다. 30년 후 우리나라 위상에 대해선 ‘높을 것’ 38.6%, ‘낮을 것’ 15.8%, ‘중간’ 45.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