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 국회장 영결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올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6%,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5%, 민주당 33%… 오차 범위 내 1·2위 바뀌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사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차 범위(±3.1%p) 안에서 1·2위가 바뀌었다. 국민의힘이 35%로, 지난주보다 3%p 올랐고, 민주당은 33%로 3%p 떨어졌다. 이어서 조국혁신당이 8%, 개혁신당이 3%, 진보당이 1%, 기타 정당이 3%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17%, 모름 또는 무응답이 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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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나이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64%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지지는 17%였다. 60대에서는 국민의힘 50%, 민주당 28%였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더 높거나 양당 지지도가 오차 범위 안에 들었다. 50대에선 민주당 40%, 국민의힘 33%였고 40대에선 민주당 49%, 국민의힘 16%로, 40대의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선 민주당 31%, 국민의힘 28%, 20대에선 민주당 31%, 국민의힘 22%였다.

응답자 지역별로 보면, 영남에서는 국민의힘, 호남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았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양당 지지도가 오차 범위 안에 들었다. 서울은 국민의힘 34%, 민주당 29%였고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36%, 민주당 34%였다. 대전·세종·충청은 국민의힘 33%, 민주당 30%였다.

◇차기 대선 “민주당 후보에 투표” 36%,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 33%

‘만약 올해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인가’라는 물음는 응답자 36%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5%p 감소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3%로, 지난주보다 4%p 늘었다. 양당 간 격차는 3%p로 오차 범위(±3.1%p) 안이었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2%였고, 그 외 다른 정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도 각각 2%였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와 무응답자는 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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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이름을 제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로 1위였으나, 지난주보다 3%p 낮아졌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3%로 2위였다. 이어서 홍준표 대구시장 8%, 오세훈 서울시장 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우원식 국회의장 3%, 김동연 경기지사 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 김경수 전 경남지사 1%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1%,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와 무응답자는 26%였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48%로, 지난주보다 5%p 줄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41%로, 지난주보다 4%p 늘었다. 모름·무응답은 11%였다.

대선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7%로 1위였다. 이어서 오세훈 서울시장 2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4%, 홍준표 대구시장 2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9%였다. 그러나 5명 모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자보다 ‘호감이 간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61%, 오세훈 시장에 대해선 68%,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71%, 홍준표 시장에 대해선 73%,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77%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尹 탄핵 “인용해야” 59%, “기각해야” 36%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에 대해선 ‘집행해야 한다’가 59%로, ‘집행하지 말아야 한다’ 38%보다 21%p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3%였다. 이 조사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인 지난 13일 시작돼 윤 대통령이 체포된 15일까지 이뤄진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59%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 36%보다 23%p 높았다. 또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로, 시간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 32%보다 34%p 높았다. 탄핵심판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63%로, ‘잘하고 있다’는 33%보다 30%p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9.6%,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