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5일 자신의 수술실 CCTV 설치 신중론과 관련, ‘엘리트 기득권 대변'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善惡)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할 것이냐”며 “180석 기득권을 휘둘러 사고를 치는 건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비판한 이 지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앞서 수술실 CCTV 법안과 관련, “어린이집 CCTV가 소극 보육을 유발하지 않는 것처럼 수술실 CCTV는 오히려 양심적이고 불법 저지르지 않는 대다수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테러방지법에 반대한 민주당에게 ‘그러면 테러를 옹호하는 거냐'라고 말하는 것이 바보같은 공격인 것처럼 수술실 CCTV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에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받아친다면 이건 정치의 희화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식이법이 조금 더 신중하게 입법되었으면 하는 국민이 많다”고 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안전운전 위반으로 만 12세 미만 어린이를 사망하게 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내용의 민식이법이 과잉 처벌 논란을 빚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기득권은 180석을 가진 쪽”이라며 “그 기득권을 휘둘러 부동산부터 다 사고 친 쪽은 민주당”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