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가부 폐지는 정부 효율화… 여성 적대시 아니다"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론을 제기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들을 적대시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가부 폐지론을) 여성들을 적대시하겠다 이런 거로 받아들이면 저는 그거는 굉장히 정치를 낮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여가부 폐지가 처음에는 선동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작은 정부론이라든지 정부 효율화의 측면에서 특임 부처들을 없애자는 취지로 간다고 하면 저는 광범위한 국민들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 통일부 없앤다고 했을 때는 통일 안 하겠다는 얘기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큰 틀에서 봤을 때는 방만한 공무원 조직이나 정부 조직을 효율화하자는 것에서 이제 조금 있으면 대선 공약으로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원래 어떤 정부든지 집권하게 되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는데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차원에서 5개 부처를 원래 감축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 때 생각해보면 여성부나 통일부 같은 것들은 부처 규모가 굉장히 작고 특수 목적형 부처이기 때문에 오히려 힘이 약해서 그 업무들을 잘 추진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했다.

‘이대남(20대 남성 대학생)의 분노를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이대남한테 저렇게 얻어맞고도 계속 저러는 거 보면 무슨 신념 있나 이런 생각도 한다”며 “무슨 신념이길래 저렇게 이대남에게 공격받으면서도 그들의 목소리를 안 듣는 것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