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인상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예비후보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꿩에 빗대 “추락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추 후보는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지지율만 보면 꿩보다 저공비행하고 있다’는 진행자에 “장모 구속 이후에 꿩이 추락하고 있는 게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저의 비상은 계속된다고 말씀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추 후보는 “나만큼 윤석열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제가 꿩 잡는 매”라며 윤 전 총장의 저격수를 자처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윤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변동에 따라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에게 씌워진 언론 프레임의 영향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추 후보는 “검찰개혁과 그 과제에 대해 강단 있게 결단해왔던 저에 대해서 본질을 보지 않고 언론이 1년 내내 추·윤 갈등이라고 포장지를 씌워놓지 않았나”라며 “그것이 벗겨져 가는 시간이 올 거다. 조만간 드러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최근 “추 장관과 함께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둘러대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9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추 후보는 “징계는 없던 걸로 할 수 없다. 법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징계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운영이 돼서 판단을 한 것이고, 판단의결서 징계의결서가 무려 100쪽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징계의결서 일일이 다 보시고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셨다”며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민주적 통제하는 장관이 잘한 것이다'하고 재가를 해주셨는데, 어떻게 없던 일로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본인이 어떤 정치적 핍박을 받은 당사자인 것처럼 해왔지 않나”라며 “핍박받았다, 없던 일로 해주겠다, 사퇴를 종용했다, 청와대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계속하고 있지만 앞뒤가 안 맞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