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 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씨가 2일 오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최근 법정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구치소 접견에서 “아들, 딸, 사위는 굳건하게 큰일을 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해석: ‘사위, 빨리 대통령 돼서 나 좀 꺼내줘’”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최씨 접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대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외부 일은 어머니(장모)가 걱정하실 일이 아니다. 본인 건강을 잘 지키는 게 자식을 최고로 위하는 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된 최씨 측은 ‘최씨가 고령이고 치매 증상으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며 불구속 재판을 희망하고 있다.

최씨는 2013~2015년 경기 파주시에서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며 동업자들과 함께 22억 9000여만원의 요양급여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다.

의정부지방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정성균)는 지난 2일 최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사실을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법정구속 되자 여권은 일제히 ‘윤석열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은 “저는 그간 누누이 강조해 왔듯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며 처가 의혹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