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황교익씨, 이재명 경기지사/유튜브 '황교익TV'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재차 감싸고 나섰다.

이 지사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17일 오후 논평을 통해 “(황교익씨가) 전임 사장들보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부족한가”라며 “다시 관피아의 시대로 돌아가야 하느냐”고 했다.

황교익을 임명하기 위해 채용규정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채용규정을 바꾼 것은 2018년 12월”이라며 “2년7개월 전에 황씨가 지원할 것을 미리 알고 채용규정을 바꿨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했다.

이어 “채용규정은 산하기관 전부에 적용되는 것이지 경기관광공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판을 하더라도 팩트에 의해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우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임 도지사인) 김문수 지사 시절에는 관료 출신 2명, 기업 출신 1명이 임명됐고 남경필 지사 시절에는 관료 출신 1명, 언론사 출신 1명이 임명됐다”라며 “대부분 관료 출신들이 임명된 것을 보면 관피아로 채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현 대변인은 “관피아는 잠시 왔다 가는 자리로 생각해 창의력을 발휘하거나 혁신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채용규정을 바꾼 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라며 “황씨는 음식 및 맛 칼럼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분이다. 많은 방송에 나왔고, 여러 언론에 음식과 맛에 대한 칼럼을 써왔다”고 했다.

현 대변인은 “음식을 제대로 알려면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하고, 인문학적인 소양도 필요하다. 농민신문 팀장, 서울공예박람회 총감독(2016), 강원도 홍보대사(2017~현재), 부마민주영화제 홍보대사(2017~현재) 등을 역임해 관광과 홍보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고 했다.

현근택 대변인은 지난 15일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서도 “맛집을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 것 같은데, 저도 맛집을 칼럼 찾아보고 간다”라며 “사람들이 방송에서 얘기하는 맛집은 광고성이라는 생각으로 신뢰를 안 하는데, 이런 분들(황씨)이 가서 쓰는 글은 신뢰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황교익씨가 과거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욕설’을 감쌌던 인물이라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황교익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조국(전 법무부 장관)은 예수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차례 정치 편향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