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에 내건 현수막.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지난해 자신이 내걸었던 현수막을 두고 가짜뉴스라는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데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안을 바라봐주셨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백신 확보 현수막 가짜뉴스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백신 확보 현수막은 고 의원이 지난해 12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에 내걸었던 현수막을 가리킨다. 해당 현수막에는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 ‘코로나 민생예산 559조원 통과!’ 등 문구가 적혔다.

고 의원은 “저에게 과도하게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현수막을 걸기 전에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가 됐고, 당시 기재부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당시 (보도자료) 제목이 제가 걸었던 현수막(과 같이) ‘코로나 백신 4400만 명분 물량 확보’라고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기재부 홈페이지를 보면 이와 같은 제목의 보도자료를 제공한 적이 없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8일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 확보…해외제약사 4곳과 계약·합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이어 “이후 정부 브리핑도 있었고, 모든 언론들이 대서특필했다. 이러한 제목으로 보도하지 않은 데가 아무데도 없다”면서 “한 야당 의원께서 ‘고 의원이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글을 쓰셨고, 한 언론사에서 이를 기사화했다. 그런데 정작 그 신문사도 당시에 제 현수막과 똑같은 제목의 기사를 1면에다가 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생산과 동시에 지금 배포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창고에다 적재를 해놓고 주문 들어오면 하나씩 보내는 온라인 쇼핑구매 같은 구조가 아니다.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지금 모든 나라가 공급과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계속 반복적으로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고 의원의 백신 확보 현수막을 언급하며 가짜뉴스라고 비판해온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현수막 사진을 올리면서 “이 물량은 어디에 있나. 민주당이 또 민주당한 것인가”라고 했으며, 지난달 26일에도 같은 사진을 올리며 “가짜뉴스하면 이게 탑티어(일류)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