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정문 앞에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호국청년 능멸하는 중공영화 철회하라" 문구가 담긴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비가 내려 안경에는 김이 서렸다. / 장련성 기자

7일 오후 서울 시내에 비가 보슬보슬 내리자 시민들은 하나둘씩 우산을 썼다. 이날 서울 동작구를 찾은 국회 교육위원장 조해진 의원(국민의힘)은 국립서울현충원 정문 앞에서 우산 대신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조 의원이 든 피켓에는 “호국 청년 능멸하는 중공 영화 철회하라”라고 적혔다.

앞서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이 “한국군 5만여명을 섬멸했다”라고 기록한 금성전투를 배경으로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 ‘1953 금성대전투’(원제 ‘금강천’)에 대해, 지난달 영화등급위원회가 국내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유통을 허용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영화는 포스터와 예고편 영상 등에서 국군을 ‘북진 야욕에 불타는 한국군’, 미군 전투기를 ‘죽음의 폭격기’로 표현하고 있다.

이에 1인 시위에 앞서 이날 오전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논란의 영화에 대해 “자유대한민국을 파괴하고 공산국가를 세우려 했던 중공군의 남침을 미화한 영화”라며 “정부가 이런 영화를 상영하도록 허가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체제 가치를 흔드는 반국가적 행위이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호국영령들을 능멸하는 일”라며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공산통일 미화 영화의 상영 허가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