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조선DB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미국에 전술핵 배치, 핵 공유를 요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국가 망신은 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미국 관계자가 ‘미국의 정책은 해당 공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외교안보분야 11대 공약을 발표하며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 등을 미국에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아무리 야당의 (대선) 후보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로부터 이런 발언을 듣게끔 만드는 건 너무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국가, 외교라는 것에 대한 기본을 알고 계시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운영한다는 건 정책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대통령에게 중요한 건 외교”라며 “거기에 대한 철학이 너무 없어보인다”고 했다.

사회자가 ‘야당 대선 토론회는 어떻게 봤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고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토론에) 나오면 나올 수록 진짜 대책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분은 있다”고도 했다.

한편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 고 의원은 “당당함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50억이라는 돈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너무 가볍게 얘기한 것은 아닌가 싶다”라며 “곽 의원 본인도 아니고 아들이기도 하고,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으니 더 이상 정치공세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곽상도 의원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것이 죄라는 청년들의 허탈감에 대해서는 귀 기울여 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라는 회사가 (곽 의원) 아들에게 줬던 50억원의 퇴직금은 물론이고, 일자리도 준 것이고, 곽 의원 본인에게는 여러 차례에 걸쳐 후원금도 줬다”며 “이런 걸 보면 곽 의원에게 화천대유는 우렁각시거나 요술램프 수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