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하이에나·파리떼를 언급한 이준석 대표를 겨냥,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8일 오후 해단식을 앞둔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의 표현이라든지 또 누구든지 상황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순 있다. 하지만 어떤 정치인을 막론하고, 대한민국 정치에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비하 발언이 될 수 있는 용어에 대한 사용은 조금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말씀하시는 것 보니 솔직히 불쾌하신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대표의 표현이 아니라 어떤 정치인이라도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이에나’같은 표현을 쓰면, 그 내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은 아마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JTBC 인터뷰에서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파리떼’를 언급했는데 (윤 후보는) 전·현직 당 대표가 어느 지점에 우려를 가졌는지 잘 전달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김 전 위원장도 지난 9월 “파리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현주소”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냉정해질 시점이 오지 않았나”라며 “저희가 하이에나와 파리떼를 언급한 시점부터 윤 후보 캠프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냉정하게 지난 두 달 동안 캠프 활동 양상을 보면 표를 얻은 것이 많나, 감표 요인이 많나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