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가 12일 대장동 게이트 특검 도입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신경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 참석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수사 중인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에 불을 댕긴 건 이재명 후보입니다. 지난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히고 나오면서입니다. 이 후보는 그동안 “특검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보기에 따라 한발 나아간 전향적 입장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는 곧바로 “물타기”라고 반발하고 나왔습니다. 이 후보가 “검찰 수수가 미진하다면”이란 단서를 단 데다, 윤 후보가 주임검사를 맡았던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의혹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주장한 대장동 게이트와 고발 사주 의혹 동시 특검에 대해서는 “(윤 후보 측의) 꼼수”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조건부 특검’ 카드를 통해 대장동 수사로 인한 불리한 여론 환경에서 빠져나가면서 윤 후보까지 끌고 들어가려는 양동 작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은 특검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면서 공수처의 고발 사주 의혹은 특검을 통해 지연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장동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특검 도입 문제를 두고 양측이 공방을 벌이면서 시간만 잡아먹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설령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내년 3월 대선 전에 수사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법조계에서 나옵니다. 대선 정국에 등장한 특검을 둘러싼 양 진영의 치열한 수 싸움을 짚어봅니다.

🎧 유튜브팟빵, 애플팟캐스트에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