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경희대 교수/TV조선 ‘강적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일면식도 없었지만, 정권의 핍박을 받는 남편으로 인해 부인은 얼마나 힘들까, 어떻게 이겨낼까 걱정했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소위 ‘찌라시’를 통해 확산한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내용을 언급하며 “또 다시 언론이 집중하고 있는 김씨의 ‘7시간 통화’는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김씨가 정의롭고자 하는 남편 덕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비주류여서 당을 장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후보들이 ‘마이크로 타게팅’(micro targeting) 공약을 내놓고 있고,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며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반여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반여성’을 먼저, 지독하게 사용한 것은 소위 진보진영이었다. 일부 유튜브를 필두로 김씨의 결혼 전 사생활을 캐고, 그것도 모자라 전혀 증거가 없어 보이는 술집종업원설을 끊임없이 제기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제가 윤 후보를 대단하게 생각한 것은 국정원 댓글에 대한 수사 때였다”며 “권력의 압박 속에서도 공명정대하게 수사하고자 하는 모습이 검찰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만드는 순간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잊고 있던 윤 후보를 다시 성원하게 된 것은 조국 전 장관 수사 때부터였다”며 “이후 윤 후보를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며 우리를 향해 덮쳐오는 거대한 전차를 온몸으로 막아내고자 하는 우리의 영웅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권력의 탄압은 매서웠다. 갖은 밀어내기 시도에 이어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윤 후보를 응원하고 걱정한 만큼 김씨에 대한 걱정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