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새 정부 국무총리와 18부처 장관 후보자 등 19명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2일부터 내주 초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교체로 공수가 뒤바뀐 여야가 벌이는 첫 청문회 대전(大戰)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국무총리)·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보건복지부)·김인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한·호·철’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각종 의혹에도 국회 동의 없이 34명의 장관급 인사를 강행한 점을 강조하며 ‘내로남불’식 공세에 역공을 펴겠다는 전략이다.

첫날인 2일에는 한덕수 후보자,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화진(환경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6명의 청문회가 열린다. 김앤장 고액 고문료 논란 등에 휩싸인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애초 지난달 25∼26일 잡혔지만 자료 부실 제출 문제 등으로 민주당이 반대해 이날로 한 차례 연기됐다.

3일에는 한 후보자의 이틀째 청문회가 진행되는 것을 비롯해 정호영(보건복지부)·이상민(행정안전부)·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까지 4명이 검증대에 오른다. 민주당은 자녀 의대 편입 특혜 논란을 받는 정 후보자에 대해 총력전을 펼 방침이다.

4일에는 한동훈·이종섭(국방부)·이정식(고용노동부)·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후보자를 놓고 여야 간 치열한 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6일엔 일가족 장학금 논란,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을 받는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치러진다. 9일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11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증인 채택 불발·자료 부실 제출 논란 등으로 여야가 일정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