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새 정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명하는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 인선을 발표했다. 안보실 1차장에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2차장에는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이 지명됐다.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맡는다. 김대기 비서실장 산하 수석비서관으로는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각각 지명됐다. 대변인에는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을 지명했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국가안보실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5.1/인수위사진기자단

김성한 안보실장 지명자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주로 말하지만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 에너지, 첨단 기술 보전,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새로운 이슈가 우리 삶을 위협하는 ‘포괄 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안보실 운영을 포괄 안보에 대처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김 지명자는 “북한과의 관계는 (북한을) 무조건 따라가는 관계보다, 동등한 입장에서 ‘원칙 있는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지명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함께 맡는다. 안보실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외교·통일비서관 외에 경제안보비서관을 신설했고, 2차장 밑에는 국방·사이버안보비서관과 위기관리센터장을 두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경제안보 태스크포스 등도 설치하기로 했다. 통상·경제와 안보·정치가 결합하고, 공급망 재편 문제 같은 경제 안보가 동맹 외교의 축으로 부상하는 상황에 맞게 안보 컨트롤 타워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신설되는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가 지명됐다.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인 왕 교수는 미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 경제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