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3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이제 시간이 없다. 겨우 28일 남았다”며 “이재명 상임고문도 이제는 정확히 본인의 의중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두관 의원.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이재명 고문을 다시 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상임고문을 향해 “결심해야 한다. 3가지 길이 있다”며 “역대 대통령 선거에 진 후보들처럼 외국으로 피신하거나, 위험하지만 성남에서 정치개혁 배신자 안철수를 철수시키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거나, 조금 덜 위험한 인천 계양을 선택하고 국회에 들어와 개혁과 혁신을 주도하거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너무 이상하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와 다음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적인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하는데 너무 조용하다.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만 계양 나와라, 아니다 성남이다, 하면서 간간히 댓글만 달 뿐, 정작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침묵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의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재명이 반드시 국회로 와야 한다. 무엇보다 지방선거가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이 보궐에 나와 자신의 승리는 물론, 경기 인천 서울에서 이기고, 전국지방선거의 승리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제 이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문제를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 쉬쉬하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자기 의견을 당당히 밝혀야 한다. 이 문제를 이 상임고문의 결심에만 맡겨 두는 것은 자칫하면 새로운 분열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도 이제는 정확히 본인의 의중을 밝혀야 한다. 이제 그럴 때도 됐다. 더 이상 이 상임고문의 본심이 뭔지를 놓고 시간을 낭비하기엔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고 했다.

한편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이 상임고문에게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의 보선 출마에 대해 당내 의견이 엇갈리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그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기에는 아직 당내 논의가 조금 무르익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