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해소할 방법으로 ‘빠른 성장’을 제시했다. 그 수단으로는 과학과 기술, 혁신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양극화와 사회 갈등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혁신에 대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며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과학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와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자유의 확대”라며 “자유는 승자 독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 도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해 도와야 한다”며 연대를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정, 평등 같은 가치가 자유와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라 자유의 확대를 통해 함께 이룩할 수 있는 가치이며 이를 위해 가치 공동체끼리 연대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