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씨가 윤영찬 의원의 페이스북에 12일 남긴 댓글.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씨가 친문계인 윤영찬 의원에게 “나중에 ○된다”는 경고성 댓글을 남겼다.

백씨는 12일 윤 의원의 페이스북에 “제발 뒤로 돌아 다시 한번 어찌했는지 자신을 바라보라”며 “여전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쉴드(방패) 정치에 올인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백씨는 “서울대 출신이 그러면 안 된다. 가오 빠지게”라며 “이수진 의원이 그리하니 열 많이 받으시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후진 정치 마시고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하지 마시라. 나중에 ○됩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전날 “거짓으로 쌓아올린 성은 자신을 향해 무너진다”며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이수진(동작을) 의원을 저격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제 전화와 블로그에는 ‘의원님, 왜 울면서 언론개혁 반대하셨어요?’라는 내용의 문자와 댓글이 올라왔다”며 “대체 무슨 소린가 했더니 우리 당의 한 의원이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청와대 출신 의원이 울면서 언론의 자유를 달라며 언론개혁을 반대했다’고 했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너무 황당해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의원 단톡방에 대체 왜 그런 거짓된 말씀을 하셨는지 공개적으로 물었지만 아직도 답은 없다”고 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 5일 유튜브 ‘유용화의 생활정치’에 출연해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이 언론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했다고 한다. 울면서. 본인들이 다 망쳐놓고”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이 이수진 의원의 거짓을 지적한 글에 백씨는 또 다른 댓글에서 “서울대 출신의 기고만장한 카르텔”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고 졸업자 노무현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 한 민주 보수 집단의 행태는 2022년 검정고시 출신 이재명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며 “정치를 하는 건지, 오너 모시는 것이 삶의 루틴이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발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을 위해 정치하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백씨는 6·1 지방선거 패배 후 ‘이재명 책임론’을 재기한 이원욱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안 되겠다.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백씨는 2010년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수행비서로 합류해 약 3년 7개월간 보좌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백씨는 2011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원희룡 당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 백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백씨에 대해 “이재명 의원의 제1호 수행비서인 사람”이라며 “버스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실형 판결로 공개석상에 나서지 못할 뿐 이재명 의원의 최측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