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쓴 글. /연합뉴스,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페이스북에 온라인 입당 권유 글을 올리며 당원 모집에 나섰다.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뒤 처음 게시한 글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신청이 가능한 인터넷 링크를 공유하고 “국민의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가입입니다. 한 달에 당비 1000원을 납부 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 당원이 돼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라고 썼다. 마지막에는 “3분이면 된다”는 문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재심과 가처분 소송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으로 인해 당에 끼친 손해가 무엇인지를 객관화해서 봐야 하는데, 선거를 두 번 이긴 마당에 품위 유지를 잘못해 당에 손실을 끼친 것이 무엇인지 저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윤리위 규정을 보면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 이 부분에 있어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리위 결과가 나오자 이 대표에게 우호적인 2030 젊은 보수층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세가 강한 FM코리아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금 당원 가입하고 왔다” “이 대표 지키려 당원 가입했다” “당원 가입 저도 동참했다” 등의 글과 함께 이 대표의 당원 가입 권유 글이 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