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0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최근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심보다 두려운 게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고 윤핵관심(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의 의중)이라고 읽힌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권 원내대표 재신임에 지금 압도적 다수가 찬성을 했다고 한다. 이 당이 제대로 된 당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자가 비상사태를 만든 분”이라면서 “그런 비상상태라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사실은 비대위를 만들 이유가 없는데 문자 한 통 때문에 갑자기 만들어 진 것 아닌가”라며 “전당대회 준비할 거면 지금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띄우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 체제로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가겠다고 말씀하시는데, 뭘 하겠다는 건지 헷갈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62명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주 비대위원장은 “권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들 중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에서 재신임 절차 없이는 원활한 원내대표직 수행이 어렵다고 보신 것 같다”며 “그래서 의총에서 재신임을 물었고 권 원내대표가 퇴장한 가운데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숫자는 저도 확인을 못했지만, 권 원내대표에 대해 찬성 쪽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날이니까 비대위 출범할 때 저도 재신임을 묻고 의원님들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 비대위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다시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리고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