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앞서 언론 보도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는 22일 최근 수해 복구 봉사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실언을 한 김성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윤리위는 이날 저녁 7시부터 3시간여 동안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참석한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세 차례 공식 사과했으나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직권으로 김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수해 복구 당시 김성원 의원 외에도 다수의 주요 당직자,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렸기에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날 김희국·권은희 의원에 대해서도 각각 윤리위 규정 위반으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인사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오늘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