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감사원의 잇따른 감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감사’라며 비판하는 것을 두고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감사원의 상시적 업무까지 경기를 일으키고 반대를 하나”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2023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비판하며 “민주당의 ‘정치 감사’ 주장은 왜곡”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마땅히 감사했어야 하는 문제를 넘어갔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건 오히려 문재인 정부 시절에 오작동했던 사정기관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K-방역 홍보한다고 떠들썩거렸지만, 백신 수급도 제때 못했다”며 “검찰개혁 상징처럼 떠받들던 공수처는 민간인 사찰 의혹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선관위는 주권자에게 소쿠리 투표함을 내밀었다. 이게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 있느냐”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정부 시절 ‘적폐 청산’을 주문처럼 외우며 전 정권 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야말로 정치적 독심술 수준이었다”며 “반면 지금 감사원은 재정 건전화라는 명백한 목표를 위해 구체적 문제를 감사하겠다고 예고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도대체 민주당은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감사원의 상시적 업무까지 경기를 일으키고 반대하느냐”며 “국정 발목잡기의 목적이 민주당의 방탄조끼 챙기기였음을 자인하는 행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