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기로 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우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후 캐나다에서 트리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고 최고위원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부디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다. 외교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해외순방에) 꽤나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 김 여사도 같이 가시던데 왜 꼭 같이 가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물론 영국에 추도하러 가는 건 그럴 수 있다”면서도 “유엔 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다. 그 안에서 혹시나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영부인은 장식품이 아니다. 복지 분야 등 배울 만한 것들을 좀 보고 온다든지,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면서 “그런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 있는 상황이다. 외신과 그 나라 사람들의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방 중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양자회담 성사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 답을 받아와야 한다. 이 성과 없이는 또다시 지지율이 폭락하는 대참사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목적에 대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