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17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2년 전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위기 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 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며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과 함께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자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5일 이용호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의원들의 출마 선언은 없었다. 친윤계 일부가 ‘윤심(尹心)’이라며 주 의원을 밀면서 다른 후보들이 출마 결심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