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첫 정기 인사 방침으로 여성 공무원을 우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홍 시장 지지자들이 ‘남녀 역차별’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홍 시장 지지자 중 상당수는 2030 남성이다.

9일 현재 홍 시장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는 여성 공무원 승진 우대 방침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2030 남성 최대 커뮤니티로 꼽히는 에펨코리아에도 홍준표 시장 인사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 글이 10여건 가량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들엔 홍준표 시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수건에서 수십건 이상 달렸다.

대구시청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앞으로 여성 공무원 승진 우대를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대상으로 진행할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홍 시장이 밝힌 것은 원론적인 내용에 불과하다”고 했다.

대구시청 관계자는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늘리라는 행안부의 지침이 있어 과거에도 여성 공무원에 대한 승진 우대는 있었다”고도 부연했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청문홍답 코너에서 여성 공무원 승진 우대 방침을 취소해달라는 지지자 요구에 “그러지 않으면 (여성들이) 결혼, 출산을 기피한다”며 인사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18일 ‘실력으로 승진을 시키면 되지 여성을 우대할 이유가 있느냐’는 지지자 질문에는 “여성은 가사까지 돌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