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문을 딴 표현으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연상돼 민주당 측의 반발을 샀다./페이스북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JM’S 민주당”으로 칭했다가 민주당 측으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자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JM’S 민주당’ 게시물을 향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비열한 정치’라고 규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그간 이 대표와 민주당 측 인사들이 윤 대통령을 향해 ‘깡패’라고 발언한 점과,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 “’나는 신이다’ 용산판”이라고 발언한 점 등을 언급하며 “여태까지 민주당이 대통령을 향해 행한 모욕적 발언이야말로 비열하기 그지없는 발언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JM’S 민주당’이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이 비열하다고 하면서 똑같이 따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연합뉴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JM’S 민주당”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대표 이름의 영문 이니셜인 JM을 따 ‘재명이네 민주당’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 표현이 여성 신도 성착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총재 정명석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 최고위원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태 최고위원이 개인 소셜미디어에 ‘JM’s 민주당’이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성 착취 논란 등 최악의 사이비 종교 단체와 엮어 민주당과 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비열한 정치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돈안지유돈(豚眼只有豚) 불안지유불(佛眼只有佛). 무학대사가 태조 이성계에게 한 말”이라며 “그럼, 윤 대통령을 ‘깡패’로 보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무엇인지 대답해보라”고 했다. ‘돈안지유돈 불안지유불’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이다.